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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루카스 링커
■출연: 토마스 니하우스, 제던 버크하드
■시놉시스: 정신을 잃었던 주인공 프랭크가 의식을 되찾고 보니 이동식 간이 화장실에 널부러져 있고 오른팔에는 아주 긴 쇠꼬챙이가 관통해 있고 피가 철철 흐르는 지금 내가 왜 여기에 이러고 있는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외부에 도움을 청해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화장실 안에서 탈출하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다는 내용
■한정된 공간에 갇힌 인물이 그 곳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식의 영화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통해 계속해서 제작이 되고 있다. 저예산으로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찍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기도 하다.
■밀실공포증이 없다 하더라도 영화속에서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상황 묘사를 하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과 몰입을 끌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공간의 제약성이다.
■홀리 쉣!에서는 한술 더 떠서 어딘가에 갇힌 것 뿐만 아니라 팔에 금속막대가 관통해서 꼼짝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장소도 지저분한 간이 화장실이다.
■주인공이 점점 더 절망에 빠지고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출혈이 심해지며 뼈가 으스러지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 겪을수록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를 상상하며 점점 즐겁게 몰입이 된다. (나만 아니면 돼!)
■영화 초반 화장실안에서 프랭크가 처한 극한의 상황을 카메라 워크를 통해 얼마나 혼란스럽고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아주 잘 표현해냈다.
■주인공이 계속 화장실안에 갇혀있는 데도 화장실 안의 도구, 외부의 인물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는게 아주 참신하다.
■그런데, 초반의 참신함에 비해 단서를 찾게 되고 화장실에 갇힌 이유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에서 강렬한 영화의 톤이 살짝 약해진다.
■중후반부에는 다른 인물들도 등장하고 이야기 스케일이 커지면서 단순한 탈출 스토리에 변주를 준다.
■독일에서도 이런 선혈낭자하고 발랄한 저예산 B급 영화를 만들기는 하는구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게 감상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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