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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황당한 세계 최초 스위스플로이테이션 (Swissploitation) 영화가 왔다!!!!!★
■감독: 요하네스 하트만, 산드로 클로프스타인 (단편 영화에서 같이 작업을 했고 두 사람 모두 장편 영화 데뷔작)
■출연: 앨리스 루시, 캐스퍼 반 디엔
■시놉시스: 치즈를 독점하면서 독재정치를 하는 디스토피아 스위스, 남친이 불법 치즈를 유통하다가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할아버지도 잃게 되자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고된 훈련을 통한 몸을 단련하고 전투력 100%를 갖춘 뒤 복수를 위해 무기를 든다!
■본문 타이틀의 스위스플로이테이션 (Swissploitation)은 Swiss 와 Exploitation의 합성어이다. 스위스 국적의 영화로 처음 시도되는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라고 한다.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는 1970년대에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가득찬 B급 상업영화를 일컫는데 쿠엔틴 타란티노가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스타일과 소재를 가져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조합해서 극찬을 받으며 A급 영화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을 몇개 꼽아 보자면
'복수의 립스틱 (Ms. 45, 1981)' - 아벨 페라라 감독
'아들을 동반한 검객> 시리즈 (子連れ狼 1972~1974) 미스미 켄지 감독
'매니악 (Maniac, 1980) - 윌리엄 러스틱 감독
'플레쉬 고든 (Flesh Gordon, 1974) - 마이클 벤베니스트, 하워드 지엠 감독
'샤프트 (Shaft, 1971) - 고던 파크스 감독
■세계 19개국 538명의 영화 팬에 의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약 29억원의 자금 모이면서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
■일단 기본 세계관은 아주 기가 막히다. 치즈로 국민을 다스리는 독재정권하에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주위에서 신고를 해서 잡혀가게 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고문할때도 퐁듀 치즈가 사용된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나치가 유대인을 탄압하듯 치즈를 독점/통제하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공포정치를 행한다.
■이런 기본 설정과 더불어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답게 막나가는 잔인한 액션 시퀀스가 가장 중요한데 머리통이 박살나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나올거 다 나온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더 막나갔어야 된다. 한발 더 나아가 정말 미친 상황에서 어이없어 터지는 웃음도 함께 주는 피칠갑 액션이 쏟아져야 되는데 그런 점에선 살짝 아쉽다. 하지만, 충분히 재미는 있다.
■'하이디' 역할의 앨리스 루시는 촬영 직전 약 2주 반 동안 액션장면을 위해 트레이닝을 받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 갔다고 한다.
■캐스퍼 밴 디엔이 독재자로 등장하는데 자신이 출연했던 ‘스타쉽 트루퍼스’가 완벽하게 패러디되는 장면이 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데 '스타쉽 트루퍼스' 팬들이라면 단번에 알아 볼수 있을 것. 캐스퍼 반 디엔은 코미디 연기 쪽으로 커리어를 개척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세계관 설정은 너무 좋은데 그를 뒷받쳐주는 폭력 시퀀스가 내 기준으론 조금 약했다. 세계관이 허접한데 액션만 과격해서 재밌는 저예산 B급 영화가 많은 편인데 감독 입장에서 스토리를 많이 신경 쓰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다른 비슷한 류의 영화들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개연성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폭력수위가 높지만 과장된 폭력 시퀀스라 거의 개그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B급 영화의 어처구니없는 잔혹한 장면에 익숙하다면 즐겁게 웃으면서 감상할수 있다.
■1970년대 스타일의 싸구려 상업영화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에 마음이 열려있다면 90분 분량의 러닝 타임 동안 ‘매드 하이디’를 보면서 피범벅/치즈범벅 + 과장된 폭력과 신체훼손 + 뜬금없는 신체노출로 버무려진 말초적 오락영화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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