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독서하며 차 한 잔을 즐기는 전직 특수 요원의 피비린내 나는 시칠리아 탐방기 <왓챠> 액션/범죄/스릴러 영화 ‘더 이퀄라이저 3 (The Equalizer 3, 2023)’ 후기

쿠엔틴핀처 2024. 3.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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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퀄라이저 3 | 왓챠

이탈리아 남부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던 전직 특수 요원 로버트는 지역 사람들이 마피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피아 조직에 의한 불법 행위가 하나둘씩 밝혀지자, 그는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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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톤 후쿠아 (더 이퀄라이저 1,2편/ 트레이닝 데이 연출)

출연: 덴젤 워싱턴, 다코타 패닝

시놉시스: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섬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로버트 맥콜은 자신의 친구들이 지역 마피아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친구들을 보호하기로 결심하고 마피아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

무엇보다 2004년작 ‘맨 온 파이어’ 이후 19년 만에 다시 뭉친 덴젤 워싱턴다코타 패닝의 조합이 너무 반가웠다.

1편과 2편의 첫 오프닝 액션 장면의 임팩트는 엄청났었다. 차분하고 냉철한 성격의 로버트 맥콜이 시계의 스톱워치를 맞춘 뒤 바로 실행하는 액션신은 가히 폭발적이다. 깔끔하면서도 잔혹하게 악당들을 제압한다. 그 장면만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의 10점이다.

그런데 1편과 2편 모두 초반의 액션이 워낙 강해서 그런지 매번 마지막 가장 중요한 대결 장면은 로버트 맥콜의 캐릭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일반적인 액션 정도로 느껴져서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번 3편의 경우 1,2편의 초반부 같은 초강력 액션은 없었다. 하지만 액션이 평균적으로 좋았고 로버트 맥콜의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는 액션이 매번 등장한다.

‘존 윅’과는 다르게 정말 계산적이고 철두철미하게 상대방을 공략하기 때문에 본인은 거의 상처를 입지 않는다.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방적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주인공이 빌런들과는 실력에서 레벨이 다른 월등한 존재임을 액션으로 보여주고 설득력을 가진다. 3편에서 그런 점을 가장 잘 구현해 낸 것 같다.

물론 빌런들이 약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당연히 로버트 맥콜 수준의 카리스마를 가진 적수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선 아쉽다.

빌런의 시점으로 보면 이건 마치 호러 영화 속 살인귀들, ‘할로윈’의 마이클 마이어스 또는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같은 절대 죽일 수 없는 ‘언터처블’한 존재로 느껴진다.

어느 한 장면의 특정 액션이 엄청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인공 캐릭터에 너무 잘 맞는 액션 장면들이 나와서 ‘로버트 맥콜’ 캐릭터 완성의 정점을 찍어줬고 ‘로버트 맥콜’이 존재 자체가 바로 이 영화의 세계관이다.

4편이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덴젤 워싱턴이 수락을 하면 성사될 수도 있지만 ‘더 이퀄라이저’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일 수도 있다. 다코타 패닝과의 조합이 정말 좋았는데 한편 정도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들리는 얘기로는 ‘로버트 맥콜’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영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의 ‘로버트 맥콜’을 연기할 배우로는 덴젤 워싱턴의 친아들인 존 데이비드 워싱턴 (테넷, 크리에이터)과 마이클 B. 조던 (크리드 시리즈, 블랙 팬서 1편)이 거론되고 있다.

 

더 이퀄라이저는 1,2,3편을 몰아보는 것이 정말 재밌을 것이다. 3편의 서사를 위해 1,2편을 봐두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마지막 결말에 나온다.

‘이 포스팅은 왓챠 큐레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구매 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