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왓챠> 일본 호러 영화 '오디션 (Audition/オーディション, 1999)' 후기

쿠엔틴핀처 2024. 3. 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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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 왓챠

7년 전 아내를 잃고 외아들과 살고 있는 영화 제작자 아오야마. 그는 아들의 권유로 재혼을 결심하고, 제작 영화의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아내를 찾기로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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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불가 판정이후 23년만에 한국 관객을 찾아온 일본 'J-호러'의 대표작!!!!!★

 

■감독: 미이케 다카시 ('이치 더 킬러' '착신아리' '악의 교전' 연출)

■출연: 이시바시 료, 시이나 에이히, 쿠니무라 준

■시놉시스: 영화사를 운영하는 '아오야마'는 7년 전에 아내를 잃고 아들과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재혼을 권유한다. 어느 날, 친구 '요시카와'가 곧 제작될 영화의 오디션을 열고 여배우 지망생들중에서 재혼 상대를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수천명의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보던 '아오야마'는 딱 한명의 여성에게 흥미를 느끼는데 바로 '아사마'였다. 오디션을 통해 아사미와 직접 만나게 되면서 '아오야마'는 그녀에게 급격하게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둘이 떠난 여행지에서 '아사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 주변의 인물과도 전혀 연락이 되지 않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아사미'와의 만남은 '아오야마'에게 있어서 궁극의 공포 체험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결국 세월이 흘러흘러 2023년 4월 19일에 국내 첫 개봉을 했고 이 때, 극장에 가서 처음 제대로 관람을 했고 왓챠에 올라온 후 한번 더 감상을 했다.

 

잔혹함의 수위는 세월이 너무 흘러서 따지는 거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이다.

 

■오디션 영화 어때? 주변에 이미 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죄다 "키리키리키리~" 라고 대답을 해서 정말 짜증이 났었는데 이제 뭔소린지 알게되서 속이 후련하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고가며 펼쳐지는 기괴하고 몽환적인 화면 연출은 정말 딱 취향저격이었다. 미이케 다카시가 이런 거 역시 제일 잘하는구나. 역시 변태 감독이 맞다.

■야마자키 아사미 역할의 시이나 에이히의 표정은 정말 웃고 있지만 섬찟하고 슬픔이 가득한 눈빛이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품고 있는 캐릭터라는게 너무 잘 전달이 된다. 표정연기가 정말 압권이었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그렇게 극악무도한 짓을 하는데도 동정심이 생기며 귀엽게까지(?) 느껴진다.

■야마자키 아사미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미이케 다카시의 최고 작품으로 꼽는 '이치 더 킬러'의 카키하라 (아사노 타다노부)와 거의 쌍벽을 이룰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카키하라가 전면에 나선 잔혹함이라면 야마자키 아사미는 서서히 수면 위로 등장하는 극악무도함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가장 반가운 얼굴은 '요시가와' 역할의 쿠니무라 준이었다. 이제는 '곡성'과 '범죄도시 3'으로 국내 관객에게 너무 친숙한 배우가 되어 버렸다.

■이 시점에서 뒤늦게 개봉하면서 젠더 인식 / 성차별 문제에 포커스를 맞춰서 이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원래 개봉 당시에 그런 의도가 들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에 공개되서 딱 이야기꺼리가 될만한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영어권 리뷰를 몇개 보면서 처음 접한 단어인데 그랑 기뇰 (Grand-Guignol)이 자주 언급된다. 1897년부터 1962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된 극장으로 어른들을 상대로 살인,강간 등의 소재를 이용해서 매우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내용을 상연하던 곳이라고 함. '오디션'을 묘사하기 아주 딱 좋은 명칭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10분의 극단적인 묘사를 포함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호러물보다는 로맨스물로 나한테는 더 크게 다가왔는데 내가 이상한건가...

J-호러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굵직한 작품들 (링, 주온, 큐어, 검은 물밑에서 등등)중 유일하게 놓쳤던 '오디션'을 드디어 봐서 속이 후련하다.

‘이 포스팅은 왓챠 큐레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구매 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오디션
이상적인 ‘신붓감 찾기’ 오디션! 무려 4천명의 여성 가운데 20대의 아사미 전격 발탁! “나만 사랑해야 해요.. 나만..!” 후반 10분…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공포의 충격 엔딩! 영화사를 운영하는 중년의 아오야마는 7년 전 아내를 잃은 뒤 16살 난 외아들과 살고 있다.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중 아들의 권유로 재혼을 결심하고 친구의 조언을 받아,제작 영화의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을 통해 아내를 찾기로 계획한다.4천 명의 오디션 지원자들이 몰리고,그 가운데 이상형에 딱 맞는 신비한 매력의 청순한 젊은 여성, 아사미에게 한눈에 반한 아오야마.하지만 프러포즈 전, 둘만의 여행지에서 갑자기 아사미가 사라지고 아오야마는 행방을 쫓던 중그녀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된다.하나 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아사미의 숨겨진 과거와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실종자들과 살인사건들.아오야마는 커다란 혼란에 빠지는데...

 

평점
6.6 (2023.04.19 개봉)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이시바시 료, 시이나 에이히, 사와키 테츠, 쿠니무라 준, 이시바시 렌지, 마츠다 미유키, 네기시 토시에, 오오스기 렌, 미츠이시 켄, 히로오카 유리코, 코히나타 후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