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드니 빌뇌브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연출)
■출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시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토퍼 월켄, 레아 세이두, 스텔란 스카스가드, 샬럿 램플링, 하비에르 바르뎀
■공식 시놉시스: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사막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만난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다 그들과 함께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한다. 한편 반란군들의 기세가 높아질수록 불안해진 황제와 귀족 가문은 잔혹한 암살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를 보내 반란군을 몰살하려 하는데…
■그동안 봐 온 '스페이스 오페라 (Space Opera)' 영화는 말 그대로‘소프 오페라 (Soap Opera)’에서 넘어온 것이라 영웅신화 스토리와 여기에 곁들여지는 로맨스가 TV연속극 같은 재미를 주며 오락영화로서의 재미를 가져다줬는데 ‘듄 part2’는 확실히 기존의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와는 결이 달랐다.
※대표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영화들: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5원소
■일단 단순하게는 우주 배경보다는 사막 배경으로 거의 모든 내용이 진행된 점이고(...) 내용적으로 보자면 구세주가 가져올 힘과 그로 인해 파급되는 파괴적인 힘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 작품이다.
■이런 주제를 최대한 제대로 표현해 내기 위해 자신의 연출 스타일로 영화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걸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명인 드니 빌뇌브가 참여했고 결과는 훌륭하다.
■1편보다 훨씬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는 하는데 (드니 빌뇌브 영화치고 스피드가 있다는 뜻임.) 갑작스러운 전개 같은 부분도 좀 있는 편이라 분량을 줄이면서 걷어낸 장면들 때문에 그런 것 같음.
■영상미는 굳이 언급 안 해도 ‘드니 빌뇌브가 드니 빌뇌브 제일 잘하는 걸 또 해냈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너무 방대한 내용에 여러 조연급 캐릭터들의 캐릭터 빌드업이 제대로 될 시간이 없었다는 것. A급 배우들이 조연급으로 잠깐씩 나올 때마다 내가 다 안타까움. 3편에서 웬만한 배우들이 다시 다 나올 테니 그때 다시 한번 기대를…
■그래도 빌런 캐릭터들은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며 위협적으로 잘 표현해 낸 것 같고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의 연기 호흡은 정말 좋았다.
■아 나의 완소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여… 오스틴 버틀러 확 그냥…
■이방인의 입장인 주인공 폴 아트레이디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샌드웜 라이딩 장면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면서 긴박감과 웅장함에 압도되며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고 느껴진 순간이다.
■근데 샌드웜으로 이동한 뒤 내릴 때는 어떻게 내리나 정말 궁금했는데 이 질문을 감독에게 직접 한 사람이 많은지 감독 본인이 2편에서는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어서 안 나왔지만 이미 방법은 알고 있다고 하니까 3편에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를 볼 때면 느끼는 거지만 정말 정교하게 빈틈없이 매번 영화를 만들어낸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느 부분에서 감정적으로 더 끌어내어야 될 부분에서 뭔가 항상 생각보다 건조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프리즈너스’ 같은 현실 기반 스릴러물에서 냉혹한 상황을 표현해 내는 작품들이 SF물보다는 훨씬 더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창의적 연출, 영상미, 사운드 등을 고려할 때 ‘영화적 체험’에 부합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꼭 영화관에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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