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14일에 개봉할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를 보기 전에 너무 예전에 봐서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았던 '에이리언' 1 & 2편을 연달아 감상했다.
■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타임라인이 1편과 2편의 중간이라고 하기에 더더욱 복습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두 편 모두 시청할 수 있었다.
에이리언 1편
https://www.disneyplus.com/ko-kr/browse/entity-ad16673a-53ed-49ba-9d56-72164797afb6
에이리언 2편
https://www.disneyplus.com/ko-kr/browse/entity-5170d420-bb6a-4caf-8963-96df77f14bfe
■ 얼마 전에 장국영 기획전에서 '영웅본색' 1,2편을 연달아 오랜만에 관람했는데 어릴 때 봤을 때는 2편이 훨씬 재밌었고 1편이 2편에 비해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더더군다나 2편을 먼저 보고 1편을 나중에 봤었기에...
■ 영웅본색 2편은 액션 위주로 킬 카운트가 엄청난 피비린내 나는 살육 대잔치였고 감정선을 살리려고 무리하게 과한 드라마적 요소도 많이 들어간 반면 영웅본색 1편은 정말 서사가 완벽한 작품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당연히 1편을 2편보다 더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 '에이리언'의 경우 '영웅본색'과는 경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역시 2편을 먼저 봤었고 나중에 1편을 찾아봤다. 어릴 때는 액션 비중이 높은 2편이 훨씬 좋았고 1편의 경우 조금 덜 신나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에이리언' 1편의 경우 어느 하나 흠잡을게 없는 완벽한 SF 호러 영화였고 2편의 경우 액션 오락영화로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In space no one can hear you scream.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을 듣지 못한다.
■ 1편 포스터에 쓰여 있는 이 문구, 영화를 다시 보니 정말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함축한 문장이다.
■ '우주선'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을 정말 제대로 연출했는데 굉장히 느린 빌드업으로 서서히 조여오는 외계 생명체의 위협을 숨 막히게 그려내고 있다.
■ 아티스트 H.R. 기거의 그로테스크한 에이리언의 비주얼도 정말 뇌리에 박힐 정도로 임팩트가 강한 것도 한몫했다.
■ 초반 설정에선 그렇게 돋보이지 않다가 후반에 들어서면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 '리플리'의 독보적인 존재감도 대단했다. 시대를 감안하면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게다가 배우도 네임드가 아닌 무명에 가까운 '시고니 위버'였기에 스타 파워에도 기대지 않은 캐스팅이었다.
■ 바로 이어서 2편을 감상했는데 역시나 재밌다.
This time it's war.
이번엔 전쟁이다
■ 역시 포스터에 나온 이 한 문장으로 영화 분위기를 요약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1편이 SF 호러였다면 2편은 액션 활극이다.
■ 하지만, 2편도 다시 보니 단순히 액션만 강조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 일단, 1편과 달리 시작부터 전면에 내세운 리플리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특히, 이번에는 '모성애'를 부각시키며 리플리의 캐릭터가 더 살아 숨 쉰다고 볼 수 있다.
■ 리플리뿐만 아니라 해병 대원들도 전부 하나하나 아주 개성 있게 그려내서 각 캐릭터들만 놓고 본다면 1편에 비해 2편이 더 인상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결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1편: A++
■ 아직 미지의 세계인 '에이리언'의 세계관을 첫 선보이는 내용이라 이 과정을 정말 느린 속도감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느낌이다.
■ 에이리언의 알 → 페이스 허거 → 체스트 버스터 → 제노모프로 진화하는 과정을 폐쇄된 공간 속에서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는 인간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과 접목시켜 심리적으로 정말 훌륭하게 표현해 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이리언 2편: A+
■ '에이리언'이란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모성애'를 장착한 '리플리'와 어린 소녀 '뉴트', 그리고 에이리언 사냥에 나선 해병 대원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수많은 에이리언들과 전투를 벌이는 시각적 재미가 확실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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