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영화 다시 보기] '에이리언 (Alien, 1979)' & '에이리언 2 (Aliens, 1986)' 후기

쿠엔틴핀처 2024. 8. 12. 13:03

■ 2024년 8월 14일에 개봉할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를 보기 전에 너무 예전에 봐서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았던 '에이리언' 1 & 2편을 연달아 감상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타임라인이 1편과 2편의 중간이라고 하기에 더더욱 복습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두 편 모두 시청할 수 있었다.




에이리언 1편
https://www.disneyplus.com/ko-kr/browse/entity-ad16673a-53ed-49ba-9d56-72164797afb6

에이리언 시청 | 디즈니+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 승무원들이 폐허가 된 행성에서 온 조난신호에 응답하고, 인간을 숙주로 삼아 번식하는 치명적인 생명체를 발견한다. 이제 승무원들은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벌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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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2편
https://www.disneyplus.com/ko-kr/browse/entity-5170d420-bb6a-4caf-8963-96df77f14bfe

에이리언 2 시청 | 디즈니+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이 오싹한 속편에서도 공포는 계속된다. 괴기한 에이리언과 맞닥뜨린 노스트로모호의 유일한 생존자인 리플리(시고니 위버 분)는 57년간 캡슐에서 잠든 상태로 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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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장국영 기획전에서 '영웅본색' 1,2편을 연달아 오랜만에 관람했는데 어릴 때 봤을 때는 2편이 훨씬 재밌었고 1편이 2편에 비해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더더군다나 2편을 먼저 보고 1편을 나중에 봤었기에...

■ 영웅본색 2편은 액션 위주로 킬 카운트가 엄청난 피비린내 나는 살육 대잔치였고 감정선을 살리려고 무리하게 과한 드라마적 요소도 많이 들어간 반면 영웅본색 1편은 정말 서사가 완벽한 작품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당연히 1편을 2편보다 더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 '에이리언'의 경우 '영웅본색'과는 경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역시 2편을 먼저 봤었고 나중에 1편을 찾아봤다. 어릴 때는 액션 비중이 높은 2편이 훨씬 좋았고 1편의 경우 조금 덜 신나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에이리언' 1편의 경우 어느 하나 흠잡을게 없는 완벽한 SF 호러 영화였고 2편의 경우 액션 오락영화로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In space no one can hear you scream.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을 듣지 못한다.

■ 1편 포스터에 쓰여 있는 이 문구, 영화를 다시 보니 정말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함축한 문장이다.

■ '우주선'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을 정말 제대로 연출했는데 굉장히 느린 빌드업으로 서서히 조여오는 외계 생명체의 위협을 숨 막히게 그려내고 있다.

■ 아티스트 H.R. 기거의 그로테스크한 에이리언의 비주얼도 정말 뇌리에 박힐 정도로 임팩트가 강한 것도 한몫했다.

초반 설정에선 그렇게 돋보이지 않다가 후반에 들어서면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 '리플리'의 독보적인 존재감도 대단했다. 시대를 감안하면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게다가 배우도 네임드가 아닌 무명에 가까운 '시고니 위버'였기에 스타 파워에도 기대지 않은 캐스팅이었다.

 

 

■ 바로 이어서 2편을 감상했는데 역시나 재밌다.

This time it's war.

이번엔 전쟁이다

■ 역시 포스터에 나온 이 한 문장으로 영화 분위기를 요약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1편이 SF 호러였다면 2편은 액션 활극이다.
 
■ 하지만, 2편도 다시 보니 단순히 액션만 강조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1편과 달리 시작부터 전면에 내세운 리플리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특히, 이번에는 '모성애'를 부각시키며 리플리의 캐릭터가 더 살아 숨 쉰다고 볼 수 있다.

■ 리플리뿐만 아니라 해병 대원들도 전부 하나하나 아주 개성 있게 그려내서 각 캐릭터들만 놓고 본다면 1편에 비해 2편이 더 인상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결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1편: A++

■ 아직 미지의 세계인 '에이리언'의 세계관을 첫 선보이는 내용이라 이 과정을 정말 느린 속도감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느낌이다.

■ 에이리언의 알 → 페이스 허거 → 체스트 버스터 → 제노모프로 진화하는 과정을 폐쇄된 공간 속에서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는 인간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과 접목시켜 심리적으로 정말 훌륭하게 표현해 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이리언 2편: A+

■ '에이리언'이란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모성애'를 장착한 '리플리'와 어린 소녀 '뉴트', 그리고 에이리언 사냥에 나선 해병 대원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수많은 에이리언들과 전투를 벌이는 시각적 재미가 확실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