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에이리언' 시리즈의 진정한 부활! SF 호러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 2024) 후기

쿠엔틴핀처 2024. 8. 16. 11:00

 

 

■ 연출: 페데 알바레즈

■ 각본: 페데 알바레즈 & 로도 사야구에스

■ 제작: 리들리 스콧, 마이클 프러스, 월터 힐

 

■ 출연:

레인 캐러딘 - 케일리 스패니

앤디 - 데이비드 존슨

타일러 - 아치 르노

케이 - 이사벨라 메르세드

비요른 - 스파이크 펀

나바로 - 에일린 우

 

 

 

■ 공식 시놉시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리즈 <에이리언>

리들리 스콧 제작 · <맨 인 더 다크>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숨 막히는 서바이벌 스릴러로 돌아오다!

 

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서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공포를 느껴라!

 

 

 

 

★ '에이리언: 로물루스' 후기 ★

 

■ 별점: 1000점만점에 825점

 

■ 타임라인: 1편으로부터 20년 후, 2편으로부터 37년 전

 

■ '에이리언'의 아버지 리들리 스콧이 나중에 연출했던 '프로메테우스'나 '에이리언: 커버넌트' 보다도 더 '에이리언'스러운 (1,2편을 오마쥬했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에이리언' 덕후가 만든 영화라고 느껴진다.

 

■ 페데 알바레즈의 호러/스릴러 연출은 이미 전작들인 '맨 인 더 다크', '이블데드 2013'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무력감과 공포감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감독이다.

 

■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당연히 1,2편의 오마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작들을 보는 게 좋지만 단독 영화로 볼 때 '에이리언: 로물루스'에서 '에이리언' 세계관에서 알아야 될 많은 요소들을 화면상으로 너무나 일목요연하게 잘 그려냈다.

 

페이스허거-체스트버스터-제노모프의 진화 과정과 산성 혈액이 미치는 파급력, 합성 인조인간의 역할, 웨이랜드 유타니라는 회사의 의도 등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 '프로메테우스'의 누미 라파스',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캐서린 워터스턴 등 '엘렌 리플리'의 뒤를 잇는 히로인들이 이미 있었지만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레인 캐러딘 (케일리 스패니)이야말로 진정한 세대교체에 성공한 새로운 '에이리언'의 주인공 같다.

 

■ '레인 캐러딘'은 상황대처 능력에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 케일리 스패니의 훌륭한 표정연기도 한몫했다. 어디서 이렇게 똘망똘망한 여배우가 나왔는지 매력이 넘친다.

 

■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막판에 기존 에이리언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마지막 한방을 위한 '그' 설정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좀 이질적인 느낌도 들고 해서 나도 약간 별로이긴 했다. '에이리언'시리즈에서도 이미 한번 비슷한 설정이 나온적도 있었고 기타 다른 장수 액션 프랜차이즈에서도 저런 방법을 썼기 때문에 신선한 설정은 아니다.

 

하지만, 스토리 상으로 마지막까지 몰아치는 쫄깃한 긴장감은 '에이리언'뿐만 아니라 '터미네이터' 1 & 2편이 연상될 정도였다. 정말 끝나기 직전까지 완전히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 '에이리언' 프랜차이즈가 이렇게 새로운 히로인의 탄생과 함께 제대로 부활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