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드라마 후기

'한국 다크 히어로의 탄생' 범죄/스릴러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후기

쿠엔틴핀처 2024. 3. 14. 21:36

살인자ㅇ난감 - 넷플릭스 (netflix.com)

 

살인자ㅇ난감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우발적인 첫 살인 후 연이어 사람을 죽이게 된 평범한 청년. 자신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와 끝없이 쫓고 쫓기는 게임을 시작한다.

www.netflix.com

연출: 이창희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연출)

출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김요한

시놉시스: 평범한 대학생 ‘이 탕’은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알고 보니 죽은 이들이 전부 악인/범죄자임이 밝혀졌고 천운인지 살인 현장마다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게 된다. 이 사건을 쫓는 ‘장 난감’형사는 ‘이 탕’이 이 사건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본인의 감으로 그를 추적하는데…

■악인을 청소하는 다크 히어로라는 설정이라 일단 제일 먼저 ‘덱스터 (Dexter, 2006~2013)’ 생각이 많이 났다.

덱스터 바로 가기 https://watcha.com/af/0/G54_tB

 

덱스터 시즌 1 | 왓챠

마이애미 경찰서의 법의학자 덱스터. 어린 시절 부모가 죽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형사 해리에게 입양된다. 하지만 충격으로 인해 살인 충동을 느끼게 되고, 흉악범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된

watcha.com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본인만의 살인 철학을 앞세우며 교묘히 매번 위기를 넘기는 ‘덱스터’와 달리 ‘살인자o난감’에서는 계속해서 주인공이 내가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 고뇌하며 인간의 도덕성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스토리로 전개가 되기 때문에 ‘덱스터’보다는 훨씬 깊은 캐릭터 서사를 그려낸다고 볼 수 있다.

‘자경단’의 대명사인 ‘배트맨’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드라마를 보다 보면 몇몇 장면에서 확실하기도 하고

히어로가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의 서사는 영화 ‘언브레커블’의 영향도 받은 것 같다.

■1~4화까지는 정말 기존 공식을 따라가지 않을 정도로 예측불가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몰입감이 대단하다.

■특히, 살인 장면의 연출도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스타일리시하게 잘 뽑아냈고 거기에 걸맞은 음악도 음산한 분위기 연출에 한몫한다.

■또, 적절한 타이밍에 플래시백을 배치해서 아주 효과적으로 캐릭터 서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주조연 캐릭터들이 전부 살아 숨 쉴 정도로 입체적이다.

■아주 유약해 보이던 ‘이 탕’이 살인을 계기로 차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연기한 최우식, 미묘한 표정연기를 정말 잘해내는 ‘장 난감’역할의 손석구, 위압감이 엄청난 ‘송 촌’ 역할의 이희준

■이 세 명의 연기가 일단 너무 훌륭한 것도 드라마의 최고 장점이다.

 

1~4화에 비해 5~8화는 이야기가 살짝 분산되면서 산만한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웰메이드 작품이었고 범죄 스릴러 장르로서도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