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멀티버스'를 다룬 마스터피스 애니메이션 <왓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후기

쿠엔틴핀처 2024. 3. 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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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왓챠

지구 1610의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의 앞에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난다. 마일스는 그웬의 소개로 다양한 차원의 스파이더맨을 만나지만, 이내 질서에 대한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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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호아킴 도스산토스, 켐프 파워스, 저스틴 K. 톰슨

■출연: 셔메이크 무어 (마일스 모랄레스), 헤일리 스타일펠드 (스파이더 그웬), 오스카 아이작 (스파이더맨 2099)

 

■시놉시스: 마일즈 모랄레스가 멀티버스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돌아왔다! 그웬 스테이시와 재회한 마일즈는 스팟이라는 강력한 적을 물리치기 위해 멀티버스를 모험하게 된다. 그는 다른 많은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미겔 오하라는 캐넌 이벤트(Canon Event) 이후 모든 사람을 구하기 위한 마일의 행동을 승인하지 않는다. 그는 결국 미겔과 수백 명의 다른 스파이더맨들로부터 도망치게 되는데... 과연 마일즈가 멀티버스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애초에 후속편까지 제작이 된다고 발표된 영화들의 경우 가끔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않고 ‘다음 편에 계속’ 느낌으로 끝나 아쉬움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영화들 중에도 아주 뛰어난 퀄리티로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들이 있다.

■그런 경우 주인공이 어떤 외부의 위협을 받거나 주인공이 어떻게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면서 절대 위기가 닥치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면서 끝난다.

■예를 들면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의 2편 ‘제국의 역습’

‘백투더퓨처’ 3부작의 2편 ‘백투더퓨처 2’

‘존 윅’ 시리즈의 ‘존 윅 2’와 ‘존 윅 3’

■이 영화들은 시리즈 중에서 최고로 꼽히거나 최고가 아니라도 충분히 좋은 평을 받은 영화들인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도 그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정도로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이었다.

이런 속편 영화들의 공통점은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마무리를 잘 지으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다음 편을 기대할만한 새로운 떡밥을 날리고 클리프행어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이런 엔딩에 익숙하지 않다면 굉장히 아쉽고 허탈해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드를 오래 봐오면서 시즌 마지막에 다음 편에 계속으로 끝나버리고 1년 후에 그다음 편을 보게 된 경우가 수십 번도 더 돼서 아주 단련이 되어 있다. 너무 뜬금포로/억지로 새롭게 이야기를 꺼내면서 마무리를 안 짓는 내용은 욕먹을 만 하지만 납득이 되는 To Be Continued 는 도리어 다음 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편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최근 소개된 여러편의 멀티버스 슈퍼히어로 영화 중에서도 가장 수작인 게이 작품의 테마인 ‘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가야 하는 숙명’이 멀티버스이기에 가능한 방식으로 설명이 너무 잘 되었다. 또, 마일스 모랄레스에 대한 몰랐던 사실까지 거기에 더해지며 마일스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도 굉장히 몰입을 높이고 상큼한 청춘물의 느낌도 잘 살렸다.

■그웬 스테이시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인트로도 아주 참신했고 마일즈 못지 않게 그웬의 서사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외에 비중이 적은 편인 기타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개성들이 뚜렷해서 낭비되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

■차원을 뛰어넘는 장면이나 여러 액션장면들이 실사에서 과연 나올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굉장하다. 표현력의 한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지는 감각적인 음악 선곡도 빼놓을 수 없다.

배경 화풍의 변화에 따라 음악의 분위기까지 달라져서 명확하게 다른 세계로 넘어왔음을 바로 알게 해주는 점도 탁월하다.

■요새 그렇게 이슈가 되고 논란이 되는 ‘다양성’면에서도 이 작품이 좋은 선례가 될 것 같다. 잘만 만들면 거슬릴 요소는 전혀 없다.

충격적인 결말과 새로운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며 다음으로 이어질 완결 편에 대한 기대치를 힘껏 높여놨다.

 

‘이 포스팅은 왓챠 큐레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구매 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