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카타기리 타카시 - 버블 (2022, 극장판) 연출
■각본: 오코우치 이치로 -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시리즈 구성 및 각본) (2022년~2023년)
■원작: 엔도 타츠야
■공식 시놉시스: 세계 각국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정보전을 펼치고 있는 시대.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결성된 위장 가족의 아버지 '로이드(스파이)'와 어머니 '요르(암살자)’, 딸 '아냐(초능력자)'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한다. 오퍼레이션 〈올빼미〉 작전을 위해 첫 가족 여행을 떠나던 중, ‘아냐’는 열차 안에서 수상한 캐리어를 발견하고 그 안의 초콜릿을 실수로 그만 삼켜버리고 마는데…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 초콜릿과 여행지에서 생기는 해프닝의 연속!! 세계의 운명은, 다시 이 위장 가족에게 맡겨졌다!
■국내 개봉일: 2024년 3월 20일
■오랜만에 개봉 날 굿즈를 다 받았다. CGV 굿즈 받는 방법이 까다로워졌다. 미리 예매번호로 인증을 하고 카톡이 오면 대기번호 받아서 직원분이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대기번호는 영화 상영시간 끝난 시점에 인증을 해놔야지 의미가 있지 미리 받아서 자기 차례 되었는데 인증 안 되어 있으면 헛수고!
■아주 친절하고 심플하게 TV 시리즈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각 캐릭터의 설정이 나온다. 굳이 시리즈를 안 봤어도 충분히 이해되니까 극장판을 바로 관람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 TV 시리즈의 경우 주요 캐릭터들이 스파이와 킬러이고 각자의 비밀을 안고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다 보니 아냐의 개그 분량과는 별도로 꽤나 어두운 내용도 어느 정도 담겨 있어서 완전 저연령층이 볼 만한 애니는 아니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전 연령층이 대상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아냐의 개그를 활용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유치뽕짝 개그가 비중이 꽤 된다.
■특히, 아냐가 상상하는 장면은 아이의 머릿속 세상인 것처럼 아주 단순한 작화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밌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알던 TV 시리즈의 톤과 비교하면 무척 이질적이다. 아냐 포저의 표정 개그와 엉뚱한 상상력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아냐 캐릭터와 잘 맞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인 관객들이 이번 극장판을 본다면 만족도가 아주 높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미 익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즐겁지만 아이를 데리고 가서 볼 만한 가족 애니메이션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가족여행이 주된 내용이라 아냐 포저의 개그 무대 중 하나인 이든 칼리지 분량이 확 줄었다. 친구들과 티키타카가 아닌 원맨쇼를 하는 아냐 포저의 모습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복선 회수를 아주 깔끔하게 해낸다. 아주 결정적인 장면에서 맛깔스럽게 극 중에 나왔던 중요한 장치들을 요긴하게 사용하더라.
■액션 장면 스케일은 후반부에 확실히 극장판답게 신경을 좀 썼다. 주로 매국노들을 일방적으로 처단해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기가 힘들었던 요르 포저가 자신에게 견줄만한 상대와 맘껏 대결을 펼친다.
■극장판의 흥행 여부에 따라 도레에몽, 크레용신짱 같은 국민애니 급으로 갈지 말지 결정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려면 결국 TV 시리즈도 더 저연령층에 맞출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