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연쇄 살인범의 정체는???' <왓챠>리투아니아 스릴러 영화 ‘새로운 시대: 악의 도시 (The Generation Of Evil, 2022)

쿠엔틴핀처 2024. 3.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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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 악의 도시 | 왓챠

경찰국장 긴타스는 지역 엘리트 정치인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날, 의문의 인물에 의해 모임 구성원들이 하나씩 죽기 시작하고 우연히 희생자의 시신 옆에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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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으로 소개되었고 영화제 기간 동안 관람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정말 '뜻밖의 발견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었다.

감독: 에밀리스 벨리비스 - 리디렉티드 (Redirected, 2014) 연출
출연: 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테, 비타우타스 카니우소니스, 아이니스 스토르피르스티스

시놉시스: 리투아니아의 작은 마을 경찰서장 ‘긴타스’는 은퇴를 앞두고 있고 지역 엘리트 정치인 모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쇄 살인 사건이 마을 내에서 발생하는데 희생자들이 전부 ‘긴타스’가 속해 있는 엘리트 모임의 일원들이었다. 시신 옆에 어떤 상징적인 물건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긴타스’와 젊은 특별 수사관 ‘시모나스’가 함게 팀을 이뤄 공동 수사를 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사사건건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수사는 난항에 부딪히는데…
 

■리투아니아 영화를 본 게 뭐가 있나 찾아보니 비니 존스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국/리투아니아 범죄 영화 ‘리디렉티드’ 한편이 있었다. 시작은 ‘행오버’처럼 정신없이 시작해서 좀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그냥 어질러놓고 마무리를 안 하고 끝나버려서 허탈했던 작품인데 그 영화의 감독이 바로 ‘새로운 시대: 악의 도시’의 감독이기도 한 ‘에밀리 벨리비스’였다! 리투아니아 영화는 딱 두 편 봤는데 그게 같은 감독 작품이었다니!

■유튜브 댓글을 몇 개 찾아보니 ‘에밀리 벨리비스’는 리투아니아의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존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폭력 수위는 꽤 높은 편이고 음침하고 우중충한 전체적인 화면 톤과 한 명씩 살해되는 전개 방식 등이 영화 ‘세븐’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영화의 장르도 ‘노르딕 누아르 (Nordic Noir : 암울한 풍경의 북유럽 수사물)’로 분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북유럽 수사물들만큼 정적으로 흐르다가 마지막 한방으로 임팩트를 주는 영화라기보다는 중간중간 강약 페이스 조절이 잘 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연쇄살인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리투아니아의 역사적 배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1940년대~1990년대까지 약 50년간 ‘소련’에 지배당했던 역사적 사실이 영화 속에 스며들어 있기도 하다.

굉장히 90년 대풍 범죄 스릴러 느낌의 클리셰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익숙한 패턴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는 한다. 그런데 엔딩만큼은 굉장히 신선하다. 엔딩에서 갑자기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 확 비틀어지는 느낌.

연쇄살인사건이란 소재를 통해 리투아니아의 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장르적 재미도 갖춘 작품인데 리투아니아의 역사에 대해 더 안다면 훨씬 와닿았을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일단 범죄/스릴러 영화로써 볼 만해서 추천!

‘이 포스팅은 왓챠 큐레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구매 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