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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케빈 그루더트 (쏘우 5,6편 연출)
■출연: 토빈 벨 (그외 출연자는 스포일러)
■시놉시스: 시간대는 1편과 2편의 중간에 해당되는데 암환자 존 크레이머 (=직쏘)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적적인 치료를 바라며 실험단계의 의료 시술을 받기 위해 멕시코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기였음을 깨닫게 되고 존은 이에 관련된 이들을 찾아내 ‘복수'가 아닌 ‘구원'을 받을 기회를 주기로 하는데…
■‘쏘우'를 좋아하는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1 ) 잔혹하지만 기발한 새로운 ‘트랩’의 등장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을 다 끌고와서 세팅을 하는지는 그냥 넘어가자.): 하지만 새로운 후속 편이 나올 때마다 좀 더 잔인하게 ‘고문'을 중점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면서 피로도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2 ) 속편이 거듭되면서 계속해서 추가되는 과거 플래시백: ‘직쏘'가 ‘게임'을 벌이게 된 계기가 결국 이후에 다 나오게 된다. 플래시백만 모아도 영화 한편은 나올 것 같다. 물론 플래시백은 내러티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직쏘'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해 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여겼다.
3 ) 마지막에 모든 줄거리를 요약하며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줄때 펼쳐지는 빠른 화면 편집과 함께 울려퍼지는 ‘쏘우'의 테마곡 ‘Hello Zepp’을 들을때 소름이 돋는다.
■가장 평가가 좋은 1편은 사실 그 이후에 나온 ‘쏘우'시리즈들과는 결이 다르다. 게임 참가자의 수도 적고 ‘고문'자체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고 내러티브가 확실한 스릴러 영화로 장르적 재미를 이끌어낸 수작이다.
■속편들이 거듭 나오면서 가장 좀 피로도가 생겼던 건 ‘직쏘'의 뜬금없는 후계자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얽히고설키면서 내용의 완성도와 개연성이 너무 많이 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1편과 2편의 중간이야기를 선보인다니 굉장히 기대가 컸다.
■2편의 앞이야기지만 ‘쏘우' 시리즈를 정주행해본 사람 입장에서는 1편을 본뒤 바로 10편을 보지 않기를 추천한다. 2편부터 직쏘가 진행하는 ‘게임'의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잔혹한 데스트랩들이 무더기로 등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2편부터 공식화된 ‘쏘우'를 정의 내리는 여러 특징적인 요소를 경험한 뒤 10편을 보면 ‘직쏘'가 어떤 마음으로 ‘게임’을 하는지 그가 ‘게임’을 하는 이유나 원칙에 대해 자세히 나오기 때문이다. 10편을 먼저 봐버리고 2편부터 그 이후의 속편들을 보게 된다면 좀 김이 빠지게 된다.
■10편이 만족스러웠던 점은 ‘게임'자체와 더불어 ‘게임'이 펼쳐질때 상황을 좀 더 다각적으로 보여주면서 ‘직쏘'의 캐릭터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완성시키며 스토리텔링과 ‘쏘우'시리즈의 특징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아마 시간순으로 10편이 1편 다음의 2편으로 나왔다면 반응은 덜 나왔을 것 같다. 1편에서 사실 ‘직쏘'는 조연이다. 주인공으로 처음 나오는 내용에서 빌런을 이런 식으로 처음 소개했다면 뭔 말 같지 않은 소리인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그동안의 악행을 다 보여주고 나서 ‘알고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라는 순서로 가는 게 확실히 더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10편을 통해 ‘직쏘'의 여러가지 단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빌런이 아닌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묘사가 되는 것이 이후에 나온 모든 ‘쏘우' 시리즈를 겪어보고 나서야 이번에 보여준 ‘직쏘'의 서사가 더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직쏘'역할의 토빈벨은 1편 당시 환갑정도의 나이였고 지금은 20년이 지났으나 사실 오늘 10편을 봤는데 딱히 달라진 점은 모르겠다. 이미 늙어있었기에 이전 시간대의 본인을 연기해도 어색한 점이 없다는 건 장점으로 봐야 되겠다. 토빈 벨 옹이 숟가락 들 힘만 있으시다면 20편까지 찍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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