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드라마 후기

<왓챠> 범죄/코미디 드라마 '포커 페이스 (Poker Face, 2023)' 후기

쿠엔틴핀처 2024. 3.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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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페이스 | 왓챠

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누군가가 죽는다. 내 갈 길이나 가고 싶지만 용의자의 모든 거짓말이 눈에 보이는 그녀는 쉽게 지나칠 수 없다. 진범이 밝혀지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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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 '제시카의추리극장' '멘탈리스트' '나이브스아웃' 의 팬이라면 꼭 봐야 될 미드!!!!!!!!!!★

크리에이터: 라이언 존슨 (영화 루퍼, 나이브스 아웃 등 연출)

출연: 나타샤 리온, 벤자민 브렛, 애드리언 브로

시놉시스: 상대방의 거짓말을 바로 탐지하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카지노 직원 찰리 케일이 카지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이후 카지노 보스로부터 도망쳐 미국 전역을 여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며 그들과 엮인 살인 사건을 해결해 가는 내용

70년대 고전 추리 TV시리즈에서 자주 볼수있는 ‘Case of the week (매회마다 살인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내용)’의 형식을 차용한 이 작품은 ‘나이브스 아웃’으로 추리/미스터리 극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 라이언존슨 감독이 크리에이터, 총괄 프로듀서이며 일부 에피소드의 연출을 맡았다.

■수사물 중에범인이 누구냐를 찾는 ‘whodunit’이 최근 몇 년간 범죄수사 드라마에서 많이 선보여졌다면 ‘포커페이스’는 추억의 드라마 ‘콜롬보’의 ‘howcatchem’ 형식을 따라간다.

 

‘howcatchem’이란 범인을 처음에 보여주고 범죄행각까지 초반에 다 공개한 뒤 주인공인 탐정/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해 단서를 쫓아가며 의심이 가는 인물을 서서히 압박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howdunit’과 반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용어로는 ‘Inverted Detective Story’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말로는 '도서 미스터리’라고 되어있다. 아 포맷의 재미는 탐정/형사가 범인의 치밀했던 범죄행각을 어떻게 깨부수는가에 있다.

주인공의 특이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간다는 점에서는 ‘멘탈리스트’와 결이 비슷하다. 명확히 설명은 안되지만 ‘찰리’의 거짓말을 읽는 능력으로 어떤 인물의 거짓말을 파악해서 사건을 좀 더 깊게 파고드는데 여기부터는 ‘찰리’의 두뇌회전으로 단서를 찾아가며 결국 범인을 끝까지 몰아붙이게 된다.

에피소드의 구성은

☞해당 사건의 캐릭터가 범죄를 저지른다.

☞도망 중인 찰리가 새로운 장소에서 어떻게 사건의 피해자와 얽히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살인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간다.

☞범죄를 해결한다.

■매회마다 사건만 해결하다가 끝이 나느냐? 그건 아니고 첫회에 벌어졌던 사건이 ‘포커페이스’의 큰 기둥 줄거리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찰리는 누군가에게 쫓김을 당하고 마지막 회에서는 그 이야기의 마무리를 확실히 짓는다. 클리프행어 엔딩 아니니까 안심하고 봐도 된다.

주인공 '찰리' 역할을 맡은 나타샤 리온의 지분이 굉장히 높다. 이 역할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어떨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찰떡같이 연기를 잘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나 ‘러시아 인형처럼’에서나 마찬가지로 걸걸한 목소리로 뭔가 세상만사 다 귀찮다는 듯 행동하면서 등장하는데 그냥 목소리와 외모가 너무 특이해 보이는 이점도 있어서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에피소드별로 아주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한다. 기존의 자신 이미지와 비슷한 역할을 맡은 배우도 있고 정말 상반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도 있다. 다른 작품을 통해 라이언 존슨과의 인연이 깊은 배우도 있다. 재미를 위해서 누가 나오는지는 안 적지만 힌트는 과거 또는 현재에 A급 배우인 사람들이 꽤 많이 나온다는 것.

크리에이터인 라이언 존슨은 에피소드 1,2,9를 연출했는데 세편 모두 수작이다. 추리극 매니아라더니 이쪽 장르에 아주 도가 튼 사람 같다. 거의 미스터리/추리 장르를 갖고 논다고 봐야 될 것 같고 호불호가 극에 달했던 ‘스타워즈’ 연출에 대한 미련이 있는 듯 인터뷰를 하던데 ‘스타워즈’를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만든다면 모를까 제발 그냥 잘하던 것만 하면 좋겠다.

‘이 포스팅은 왓챠 큐레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구매 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