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자비에르 젠스 - 프런티어 (Frontier(s), 2007), 콜드스킨 (Cold Skin, 2017) 연출
■ 출연:
베레니스 베조 - 소피아 역
나심 리에스 - 아딜 역
레아 레비앙 - 미카 역
■ 간략한 내용: 파리에서 열릴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센강에 거대한 상어가 나타난다. 이에 한 해양 과학자가 청년 환경운동가의 도움을 받아 대규모 유혈 사태를 막으려 하는데...
■ 표기가 '세느강'으로 알고 있었는데 '센강'이네? 센 강, 약한 강 이런 건 줄 알았음.
■ 곧 있으면 올여름에 파리 올림픽이 개최될 것이고 실제로 센 강에서 트라이애슬론도 열린다고 들었는데 센 강에서 상어한테 사람들 죽어나가는 영화가 아주 시의적절(?) 하게 공개됐다. 올림픽 기간에 파리에서 극장 개봉하려나?
■ 오랜만에 역대급 발암 캐릭터가 나왔다. 환경운동가 '미카'라는 여성이 도시로 온 상어를 보호하겠다는 일념 하에 눈이 뒤집혀 모든 이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결국 피를 보게 만드는 캐릭터인데 '24'의 킴 바우어, '브레이킹 배드'의 스카일러 따위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 상어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재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이 꽤 있었고 사람 잡아먹을 때 꼭 예전 초창기 3D영화에서 입체감 강조하려고 화면을 향해 뭔가 과하게 눈앞으로 다가오는 식의 연출이 많았는데 '센강 아래'에서도 사람을 입에 처넣은 채로 상어가 화면을 향해 물에 튀어 오르는 장면을 두세 번은 본 것 같다. 그 장면 보면서 이거 좀 코믹스럽게 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 영화 전체의 톤에 코믹함은 전혀 없는데 상어가 사람 몰살시키는 장면들은 일부러 좀 과하게 피칠갑을 해서 코미디 호러 느낌이 난다.
■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영화 전체를 환경에 변화가 생긴 상어가 결국 도시까지 오게 되고 사태 파악 못한 공무원들이 전문가 말 안 듣다가 결국 인간들이 떼죽음 당하는 더욱 극단적이고 블랙코미디를 강조한 호러 영화로 만들었으면 훨씬 재밌었겠구나 싶었다. 멍청한 책임자들은 팀 버튼의 '화성침공', 애덤 맥케이의 '돈 룩 업' 같이 묘사했으면 딱인데 아쉽다.
■ 주인공들은 겁이 없다. 아무 때나 물에 막 들어간다. 어차피 안 죽을 것이므로...
■ 아주 맘에 들었던 것 하나는 센 강 밑에 위치한 카타콤 지하묘지가 나오고 그 해골 무덤 옆으로 지나가는 상어들의 비주얼은 곧 벌어질 피범벅 피칠갑 대잔치를 예고하는 장면으로 아주 좋았다.
■ 상어 영화계의 대부 격인 '죠스' 패러디도 잊지 않고 나온다.
■ 엔딩을 보면 속편을 노린 마무리 같다는 생각이...
■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감독은 환경운동가를 싫어하는 것 같다. 이렇게 비호감으로 그려낼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