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터: 조코 안와르 ('임페티고어', '어둠의 숭배자' 연출)
■ 감독: 조코 안와르, 레이 팍파한, 토미 데워, 란돌프 자이니
■ 출연: 아리오 바유, 마리사 아니타, 룩만 사르디, 이리나 주비르, 요가 프라타마, 니키 나렌드라, 시타 누르산티, 파흐리 알바르, 아스마라 아비게일
■ 장르: SF 시리즈, 인도네시아 작품, 미스터리 시리즈, 스릴러 시리즈, 호러 시리즈
■ 우리나라 콘텐츠를 제외하고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콘텐츠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던 국가가 인도네시아였다. 물론 액션, 호러 장르에 국한된 얘기긴 하지만 인도네시아 콘텐츠가 나오면 일단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 특히, 이 시리즈가 나오자마자 본 이유는 바로 크리에이터가 조코 안와르 감독이기 때문인데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어둠의 숭배자' 1,2편을 괜찮게 봤기 때문.
■ 인도네시아 버전의 환상특급/블랙미러 라고 할 수 있는데 총 7부작이고 각각의 다른 이야기가 6편까지 진행되다가 마지막 7편에서 스토리가 연결이 되는 특이한 방식이다.
■ 각 이야기에는 1985년부터 2024년까지 일종의 특이한 사건을 경험한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에피소드1: 치매 증상이 있는 노모를 아들이 요양원에 보냈다가 후회하고 다시 돌아갔는데 요양원의 실체를 알게 되는 내용
◆에피소드2: 가난한 부부가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가진 아이를 입양하는 내용
◆에피소드3: 소설가 라니아가 소설 속 주인공의 영혼에 사로잡혀 그 주인공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내용
◆에피소드4: 어촌을 배경으로 천사를 목격한 남자의 이야기
◆에피소드5: 예전 직장이었던 영화관에 다시 돌아간 남자가 겪는 기이한 경험
◆에피소드6: 주인공이 최면을 이용해 여성에게서 돈을 훔친 후 가족들이 이상 행동을 하는 이야기
◆에피소드7: 다이아몬드 감정사가 실종된 언니를 찾는 과정에 사이비 종교와 마주치게 되는 이야기
■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3이고 그다음은 7,1,6,5,2,4 순서
■ 솔직히 전체적으로 눈에 거슬리는 건 CG였다. 초자연적인 요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CG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주어진 예산 안에서 열심히 만들었을 거라고 예측해 봄. 나름대로 날것의 느낌도 난다.
■ 서스펜스와 으스스한 호러 장르로서의 분위기는 역시 조코 안와르 감독의 영향으로 볼 만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깊이는 떨어지는 편.
■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을 좀 더 줄여서 20~30분 정도였더라면 훨씬 만듦새가 좋았을 것이다.
■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에피소드7의 후반부는 솔직히 말해서 전체적인 드라마의 톤을 깎아 먹는다. 1~6편까지 보여준 내용은 거의 '서민'들을 주인공으로 '부의 불균형'이란 주제가 도처에 깔려 있고 그 외 실제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여러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에 인간의 '탐욕'을 더한 내용들이어서 전반적으로 사회적 논평을 어느 정도는 제시했지만 7편에서는 완전히 장르적 재미를 끌어내기 위한 결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개인 취향으로는 그런 엔딩이 정말 좋지만 이전 에피소드들과는 살짝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 하지만, 감독의 성향을 보면 이런 식의 스토리 전개도 이해는 된다. 호러 장르에 특화되어 있지만 필모를 보면 전혀 다른 장르 (강력 스포일러라서 언급 생략)의 영화를 한번 만든 적이 있다. 그쪽 장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일종의 '유니버스'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느껴지는 엔딩이다.
■ 결말을 볼 때 반응만 좋다면 시즌 2는 무조건 나올 것으로 예상!
■ 환상특급/블랙미러 류의 앤솔로지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
■ 인도네시아 호러 장르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