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드라마 후기

'19곰테드' 프리퀄 TV 시리즈 <웨이브> '테드 (Ted, 2024)' 시즌 1 후기

쿠엔틴핀처 2024. 5. 15. 18:17

 

테드 바로 가기 https://www.wavve.com/player/vod?programid=F3901_F39000000029&history=all

 

Wavve(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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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터: 세스 맥팔레인

■ 출연: 세스 맥팔레인, 맥스 버크홀더, 알라나 우바치, 저메인 스콧 그라임스, 조지아 위검

■ 피콕 오리지널, 8부작

■ 시즌2 제작 확정!

■ 시놉시스: 1993년~1994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시리즈는 2012년 영화 '19곰테드'의 이전 이야기로 '존 베넷'의 16세 틴에이저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테드는 아버지 매티, 어머니 수잔, 사촌누나 블레어와 함께 살고 있고 테드는 나머지 가족이 학교나 직장에 가 있는 동안 자꾸 말썽을 일으키게 되자 존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신세가 된다.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와 영화 '19곰테드'를 창조해낸 세스 맥팔레인이 크리에이터이며 전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했고 공동각본가로도 참여했다.

세스 맥팔레인의 주특기인 19금 저질 구강 액션 개그가 쉴 새 없이 터진다. 한 에피소드다 빵빵 터지는 상황이 여러 번씩 나온다. 물론 의미 없는 저질 개그도 많지만 가족문제, 결혼생활 및 부부간의 문제, 인종차별, 정치, 성차별, 성 정체성 등 다양한 이슈를 녹여내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 배경이 90년대이다 보니 특히나 현재 시대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PC 적인 요소를 무시한 상황이 연출이 되는데 이럴 때 밸런스를 잡아주는 캐릭터가 '존'의 사촌누나 '블레어'이다. 좌파 성향의 남녀평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역할로 전형적인 옛날 사람인 존의 아버지 '매티'가 인종혐오적인 여성 혐오적인 말을 쏟아낼 때마다 사사건건 부딪힌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요소가 나온다고 해서 억지스럽거나 피로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적절한 상황에서 여러모로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하게 토론의 분위기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스토리상의 소재거리로 잘 활용된다.

■ 영화판보다 훨씬 재밌다고 느껴졌고 에피소드별로 끊어가는 방식의 내용이 매번 한 가지 주제를 다루면서 상황극을 펼쳐가는 게 영화보다 드라마 포맷에 훨씬 잘 들어맞는다.

■ 드라마이다 보니 영화 '19곰테드'이면서도 애니메이션 시리즈 '패밀리가이'의 느낌도 많이 난다. 황당한 개그로 장면전환이 되는 방식도 '패밀리가이'와 굉장히 유사하다. 물론, '패밀리가이'정도 수준의 '독함'과 '막장'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언어의 수위는 세다.

■ '엑스맨'의 '매그니토'로 유명한 명배우 이안 맥켈런의 뜬금없는 출연(?)도 재미있다.

■ '존'과 '테드'가 끊임없이 대마초를 피워대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19금 말장난 개그와 가끔씩 정신없는 상황을 바로잡아주는 '블레어'의 역할이 합쳐지면서 재미를 주고 각 에피소드별로 독립된 이야기이다 보니 전체를 잇는 큰 기둥의 줄거리는 거의 없다고 봐야 될 것 같다.

■ 물론 '존'의 성장물이긴 하다.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 포르노를 보고 싶은 욕망, 여자와의 첫 데이트, 마약 문제 등을 다양한 미국 청소년 시절에 겪는 문제들이 하나씩 다 소재로 다룬다. 하지만 옆에서 거들어주는 게 '테드'이다 보니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못하는 게 큰 문제다. (그래서 웃긴다)

맥스 버크홀더가 맡은 '존'은 영화에서 마크 월버그가 맡았던 역할이다. 그래서 그런지 욕을 하거나 감탄사를 연발할 때 목소리 톤이 되게 비슷한데?라고 느꼈는데 인터뷰를 찾아보니 악센트 공부를 해서 비슷하게 목소리 톤을 내려고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하여튼 직접 들어보면 신기하다.

기존 영화 '19곰테드'를 좋아했다면 당연히 재밌을 것이고 세스 맥팔레인 스타일의 막장 19금 개그의 팬이라면 꼭 봐야 되는 시리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