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드라마 후기

'감옥 사업'으로 유지되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범죄! <티빙> 범죄/스릴러 시리즈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Mayor of Kingstown)' 시즌 1 후기

쿠엔틴핀처 2024. 4. 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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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1화 | TVING

정의가 사라진 도시,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민영 교도소 사업의 번성 후, 범죄와 부정부패로 가득 찬 도시 킹스타운의 부패한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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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테일러 쉐리던

- 각본: 영화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 '윈드리버',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 연출: 영화 '윈드리버',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드라마: '옐로우스톤', '1883', '털사 킹', '1923',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

■출연: 제레미 레너, 다이앤 위스트, 휴 딜론, 엠마 레어드, 에이든 길런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국내에서 티빙으로 시청 가능

■시놉시스: 미시간주 킹스타운을 배경으로 총 7개의 민영 교도소가 위치한 이 도시는 교도소 사업이 엄청나게 발전되어 있다. 이런 킹스타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세하는 맥클러스키 형제를 중심으로 교도소에서의 권력투쟁, 인종차별, 부정부패 등의 내용을 그린 작품

■마이크 맥클러스키 역할의 제레미 레너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그동안 마블이나 여러 상업영화에서 항상 비중 높은 조연 느낌이 강했는데 ‘윈드 리버’에 이어 테일러 쉐리던을 만나 물 만난 고기처럼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테일러 쉐리던의 다른 작품들답게 유머는 싹 빼버린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고 '오즈', '더 와이어',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썬즈 오브 아나키', '블러드라인' 같은 작품들이 연상된다. (완성도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전체적인 톤이 비슷하다는 얘기임. 완성도는 각자 보고 판단을…)

■솔직히 1회부터 엄청난 흡입력이 있다고는 생각이 안 들었고 너무 정신없이 전개되다가 중반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교도소라는 무대를 통해 인종주의, 권력의 부패, 불평등 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미국이 안고 있는 여러 사회적 문제를 담아냈다. '현대 미국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담아내는 주제도 그렇고 분위기도 암울하지만 오락성은 확실해서 재미 면에서 떨어지지 않지만 그 점 때문에 앞서 언급한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들만큼 고평가는 받지 못할 듯하다. 실제로 로튼토마토에서도 토마토 지수는 낮고 관객 스코어는 높은 게 이를 입증한다. 또 요새 사회 분위기와 안 맞는 요소들이 있어서 평가절하 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제레미 레너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화끈하고 매력적인 데다 질질 끌지 않는 내용 덕분에 바로 한 번에 정주행했다.

역시 선악의 경계가 희미한 안티 히어로 가 주인공이어야 스토리상 선택의 기로에서 예상 밖의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보는 맛이 있다.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이 발굴한 배우를 꼽자면 바로 극 중에서 '아이리스'를 연기한 '엠마 레어드'이다. '아이리스'는 러시아 마피아를 위해 일하면서 정부 관리들을 유혹하는 에스코트 여성이었는데 '마이크 맥클러스키 (제레미 레너)'를 제거하기 위해 '킹스타운'으로 보내진다. 이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이겨내며 꿋꿋이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 냈고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엠마 레어드의 또 다른 대표작은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에서 양자경이 연기한 심령 술사 '조이스 레이놀즈'의 조수 역할인 '데스데모나 홀랜드'로 출연했다. 아직 많은 작품에 출연하진 못했고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 범죄 장르를 통해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고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상황 설정을 풀어가는데 탁월한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묵직한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제레미 레너의 '상남자'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꼭 봐야만 하는 필수 드라마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