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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드라이브 마이 카' 연출)
■배우: 오미카 히토시, 니시카와 료, 코사카 류지, 시부타니 아야카
■시놉시스:
- 작은 시골마을에서 무뚝뚝하고 과묵한 남자와 그의 어린 딸은 숲속에서 아주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글램핑 건설 계획으로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해진다.
- 도쿄로부터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할 수도 있지만 정화조 설치 문제로 인해 마을의 식수가 오염될 것은 뻔한 일. 여러모로 글램핑 계획은 무리수가 많았기에 설명회에서 마을 사람들은 입을 한데 모아 현재의 공사계획은 개선되어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고 자신들의 생각을 말한다.
- 사무소 측 대표로 내려온 남녀 두 사람도 이를 깨닫고 회사 측에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약간의 꼼수를 부리면서 계획을 강행하기로 한다. 양측 입장의 중간에 끼어버린 듯한 두 남녀 직원은 그 무뚝뚝한 남자를 다시 찾아서 의논을 하려고 마을을 방문하는데…
■일단, 평소 내 취향의 영화는 전혀 아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도 본 적 없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부터 엄청 길게 숲의 전경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듯이 계속해서 보여주는 걸 보고 대충 영화의 톤을 감 잡았다. 이거 굉장히 집중해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 ‘자연’이라는 성역, 인간에게는 ‘선’도 ‘악’도 아닌 공생의 관계일 뿐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누리는 혜택도 자연이 인간에게 내리는 ‘선’이라고 할 수 없을뿐더러 인간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이용을 하는 것이고 자연이 내리는 재해도 인간에게 내리는 벌이나 ‘악’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불친절한 영화 같으면서도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설명회에서 마을 주민들의 대사를 통해 전부 전달이 되고 있다.
■극 중 대사가 메시지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는 유머러스한 대사들도 굉장히 잘 먹힌다. 감독의 연출 방식을 볼 때 아주 묵직하고 우울한 범죄물에서 블랙코미디도 잘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코어의 활용법도 인상적이다. 거의 챕터를 나누듯이 몰입을 유도하는데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음악에 이미지가 묻히지 않도록 음악과 이미지를 따로 떼어놓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자연의 관점에서 인간이 정해놓은 ‘선’과 ‘악’을 바라보는 느낌도 든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법이나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을 때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은 ‘호러’영화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고 결말까지 보고 나면 일종의 ‘포크 호러’ 느낌도 나더라.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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