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atcha.com/af/0/Q77_ae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 '엔드 오브 왓치',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 연출
■각본: 커트 위머 - '이퀼리브리엄', '스트리트 킹스', '솔트' 각본
■출연: 제이슨 스타뎀, 조시 허처슨, 제러미 아이언스
■공식 시놉시스: 법 위에 있는 비밀 기관 '비키퍼'. 그곳의 전설로 남은 탑티어 에이전트 '애덤 클레이'는 기관의 눈을 피해 자취를 감추고 양봉가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거대 보이스 피싱 조직으로부터 유일한 친구 '엘로이즈'를 잃게 된 그는 피의 복수를 위해 잠재웠던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4월, 전 세계가 열광할 NEW 킬링 액션 유니버스가 시작된다!
■국내 개봉일: 2024년 4월 3일
■정말 철저하게 순수한 재미를 위해 오락성을 100퍼센트 강조한 액션 영화였다!
■액션 영화의 수준도 날로 발전해서 단순 액션만 보여주기보다는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에 차별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속편을 염두에 두고 세계관 확장을 하기 위해선 재밌고 기발한 세계관 설정이 중요하긴 하다.
- 무협지 속 인물들의 세계관 같은 '존 윅' 시리즈
- 빈틈없는 자기 관리를 하는 '로버트 맥콜'이 등장하는 '이퀄라이저' 시리즈
- 비범한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중년 가장으로 살고 있는 '허치 만셀'이 등장하는 '노바디'
■이런 영화들도 훌륭한 액션만큼이나 캐릭터의 설정뿐만 아니라 세계관이 재밌는 작품들이다.
■'비키퍼'에서도 단순히 은퇴한 전직 요원이 양봉가 (=비키퍼)로 살고 있는 게 아니라 '비키퍼' 자체가 사법체계에서 벗어난 비밀 조직이라는 설정이 굉장히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다. '미션 임파서블'에 등장하는 정부 조직 'IMF'와 비슷한 일을 하는 조직일 것으로 예상은 되는데 이번 영화에선 그 실체가 많이 밝혀지진 않았다. (속편이나 프리퀄이 나온다면 딱 다루기 좋은 소재일 듯.)
■가장 중요한 액션은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하는 영화라 당연 화끈할 것으로 생각했고 초중반까지의 액션이 훨씬 더 창의적이어서 스케일이 커지는 후반부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들었다. (자세하게는 스포일러라서 생략)
■초반에 예상하기로는 아, 제이슨 스타뎀이 벌을 자유롭게 다뤄서 컨트롤까지 가능해서 악당들과 싸울 때 벌떼가 와서 제이슨 스타뎀을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려나? 생각도 해봤다. 만약 그런 나왔더라면 너무 비현실적이었으려나...
■묵묵하게 자기 할 일만 하다가 정의 구현을 위해 완벽하게 악을 제거하려는 모습은 '이퀄라이저'의 '로버트 맥콜'과 어느 정도 유사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제이슨 스타뎀 외에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로 제레미 아이언스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름값에 비해 역할이 생각보다 비중도 그렇고 딱히 뭘 보여줄 만한 역할이 아니다. '다이하드 3'편에서 정말 우아하고 쿨한 빌런 역할을 했던 게 기억난다. 물론, 거의 30년 전 이야기지만...
■각본에서 세세하게 대사 한 줄 한 줄을 훑어보자면 솔직히 웃기려고 많이 애를 쓴 대사가 많지만 그렇게 웃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이슨 스타뎀이 한없이 진지하다가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대사로 웃겨주는 캐릭터 (드라마 '털사 킹'의 '드와이트 맨프레디' 혹은 '범죄도시'의 '마석도')도 아니다. 끝없이 냉철하고 진지한 캐릭터이기에 굳이 쓸데없는 장면에서 농담조의 대사를 소비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또, 대사에서 '비키퍼'를 계속 강조하려는 듯 '벌', '벌집'등에 비유하는 대사가 너무 과하게 나온다. 굳이 저렇게 자주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음. 차라리 '비키퍼'에 대한 정보를 대사로 때우지 말고 과거 '애덤 클레이'가 경험했던 사건 등을 플래시백 등으로 아주 조금씩이라도 보여줬더라면 훨씬 효과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흥행만 잘 된다면 속편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컨셉의 영화라서 솔직히 여러 편의 속편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스트레스 해소 확실히 되는 통쾌한 액션 영화로 제이슨 스타뎀으로부터 기대할 만한 것은 다 보여준 '돈값' 충분히 해준 영화였다.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pvnkgyl88jc?si=DuHPHqNsai5GSr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