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전직 경찰 출신 야쿠자 조직원의 복수극' <넷플릭스> 헬독스 (Hell Dogs - In The House Of Bamboo, 2022) 후기

쿠엔틴핀처 2024. 3. 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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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독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트라우마를 안고 오직 복수를 위해 사는 전직 경찰에게 야쿠자 조직 잠입 임무가 주어진다. 그리고 그 첫 관문을 통과하려면, 조직 내 최악의 사이코패스 중 하나와 친구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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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ヘルドッグス

감독: 하라다 마사토

출연: 오카다 준이치, 사카구치 켄타로, 마츠오카 마유, 키타무라 카즈키, 미야비

시놉시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걸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전직 경찰관 '카네타카 쇼고'는 관동 최대의 야쿠자 조직에 잠입해 위험한 임무를 강요받게 된다. 그건 바로 야쿠자 조직의 젊은 보스 '토아케 요시타카'가 가진 비밀 파일을 탈취하는 것이다.

 

원작: 후카마치 아키오의 소설 '헬 독스 - 지옥의 개들이'

 

야쿠자 영화라기보다는 언더커버 장르에 스타일리시한 액션 장르를 적절히 섞었다고 보는 게 맞는 데 물론 야쿠자 조직이 주된 배경이라 외모부터 성격까지 아주 도드라지게 튀는 인물들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주조연 캐릭터들이 비중에 상관없이 확실하게 눈도장 찍고 퇴장하는 편이라 캐릭터 보는 맛이 있다.

■액션 장면을 멋지게 뽑아내려고 노력을 많이 한 티가 난다. 공간 활용을 굉장히 잘하는데 인도네시아 액션영화 '레이드' 2편처럼 여러 장소를 오가며 그 장소에서만 가능한 액션을 보여주려고 애를 많이 썼다.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두 시간이 조금 넘지만 시간은 순삭!

■시원시원한 전개라서 맘에 드는데 엔딩에서 뭔가 좀 아쉽다. 그냥 직진만 계속하다가 결승선에 들어서면서 바로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후반부에 대치하는 특정 캐릭터들이 좀 더 부딪히거나 했으면 감정이입이 더 잘 됐을 것 같다.

인상적인 배우들을 꼽아보면

 

워낙 인상이 세서 정말 야쿠자로 잘 어울리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키타무라 카즈키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 토벌대 대장 역할)가 나와서 사실 액션도 별로 한건 없지만 대사 몇마디만으로 확실한 임팩트를 준 배우이다.

전혀 이런 영화에는 안 어울릴 거라 생각했던 사카구치 켄타로 (일본판 '시그널', '중쇄를 찍자)가 나오는데 돌+아이 연기 잘한다!

또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배우가 한일혼혈 뮤지션 '미야비'인데 야쿠자 조직의 회장 역할이며 캐릭터가 굉장히 특이하다. 다른 야쿠자들이랑 다르게 비주얼도 아주 말끔하고 지적이면서 날카로운 역할이라 굉장히 이질적이면서 존재감이 확실함. 미야비는 최근에 활동 더 왕성히 하고 있는데 '엑스재팬'의 요시키, '라르크앙시엘'의 하이도, '루나씨'의 스기조와 함께 'The Last Rockstars'라는 밴드도 결성했다.

홍일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보스 애인 '키사 에미리' 역할의 마츠오카 마유는 원작에 없는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한다. 단순히 야쿠자의 여인으로 소비되지 않고 꽤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데 솔직히 좀 더 활약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츠오카 마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과 넷플릭스 일드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에 출연한 바 있다.

주인공 카네타카 쇼고 역할의 오카다 준이치는 솔직히 전에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났다. 비장미 느껴지는 범죄영화나 액션영화 비주얼에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생각하면서 정보를 찾아보니 아이돌그룹 V6출신이었다. SES '슈'와 V6가 같이 콜라보한 곡이 기억이 났다. 언제 적 V6인가 하고 보니 2021년까지 활동을 하고 있었고 더 놀라운 건 현재 미야자키 아오이와 결혼하고 애 둘 낳고 살고 있었다는 거!

 

확실히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 같고 그 기대치에 부합했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게 관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