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영화 후기

'밀실 스릴러' 분위기의 '스토킹' 소재 심리 스릴러 영화 <쿠팡플레이> '왓쳐 (Watcher, 2022)

쿠엔틴핀처 2024. 4. 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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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클로에 오쿠노

■출연: 마이카 먼로, 칼 글러스먼, 번 고먼

■시놉시스: 미국인 줄리아는 남편 프랜시스 발령으로 인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함께 이사를 가게 되는데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남편이 출근 한 시간 동안 엄청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건너편에 위치한 건물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자꾸 감시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마침, 이 지역에서 연쇄 살인범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을 감시하고 미행하는 남자가 혹시 그 살인범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밀폐된 공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개인이 자신이 살던 곳이 아닌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고립감을 마치 어떤 장소에 갇힌 것처럼 표현을 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밀실 같은 밀실 스릴러 영화 느낌이 강하다.

■한 군데 갇혀 있지도 않은데 주인공이 어디를 가든지 계속해서 감시를 받는 것 같고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화면 연출로 잘 그려냈다.

■천천히 빌드업이 되는 편이라 slow burn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다소 밋밋한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음.

■또, 루마니아 언어가 나오는 모든 장면은 자막이 나오지 않는다.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이 현재 처한 말조차 통하지 않는 이 답답한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장치로 아주 효과적이다.

■스포일러라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요즘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 마지막 엔딩은 굉장히 맘에 들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비슷한 류의 스릴러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결말이다. (요즘 들어 이따금씩 볼 수는 있지만 비현실적이고 억지스러운 경우도 꽤 있는 편이라…)

 

★영화 소개와 더불어 주인공 마이카 먼로를 좀 소개하고 싶다. ★

■최근 호러/스릴러 영화에 자주 출연하면서 모던 스크림 퀸으로 언급되는 배우들이

* 안야 테일러 조이 (더 위치/더 시크릿 하우스/23 아이덴티티/라스트 나잇 인 소호)

* 미아 고스 (서스페리아/더 시크릿 하우스/엑스/펄/인피니티 풀)

* 제나 오르테가 (엑스/스크림5,6/웬즈데이)

* 사마라 위빙 (사탄의 베이비시터/레디 오어 낫/스크림6)

정도를 꼽을 수 있겠는데 사실 알게 모르게 스크림 퀸 계열에 올라와 있는 배우가, 아니 어찌 보면 정말 한 우물만 팔 정도로 장르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배우가 마이카 먼로이다.

■그녀의 대표작으로 더 게스트/팔로우/타우/빌런스/마담싸이코/미지의집착 등이 있는데 어느 정도 히트한 영화도 있고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은 영화도 있다. 하여튼 꾸준히 호러/스릴러 장르에 출연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고 있다.

■‘왓쳐’ 공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 의하면 의도적이진 않지만 초반 경력을 쌓을 때 ‘더 게스트’와 ‘팔로우’의 성공 이후 계속해서 호러/스릴러 장르 쪽으로 섭외가 들어오고 있기도 하고 본인도 자기 자신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요런 분위기의 영화들이 맘에 든다고 함.

■호러 장르에 도가 텄다고 해야 할지 고립된 상황에서 괴로워하며 상황을 이겨내는 캐릭터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 불안에 떨거나 울먹이거나 냉정하게 돌변하는 표정연기도 한몫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