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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형식인 '파운드 푸티지'와 주요 모티브인 '사탄 공황'등을 포함한 기본 정보는 아래 게시물에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hris-x-popculture.tistory.com/56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가며 간략하게 감상평만 올립니다. ★
■정말 올해 들어 이렇게 개봉하기 기다린 영화가 있었나 싶다.
■프로덕션 디자인부터 완벽하게 1970년대 화면을 보는 듯한 구성을 보여주면서 토크쇼 방청객과 같은 심정으로 몰입하면서 감상하게 된다.
■단순히 영능력자와 빙의된 소녀가 나와서 무대 위를 초토화시키는 전개가 아니라 이런 모든 게 사기라고 주장하는 회의론자 카마이클 헤이그의 캐릭터가 가장 좋았다. 무조건 말로만 반박하는 게 아니라 극 중에서 제대로 시범을 보이며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애초에 파운드푸티지 형식을 취한다고 들어서 후반부는 마치 장르 파괴처럼 현실의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데 이 부분에서 초반부에 나왔던 잭 델로이의 주변 배경 설명과 이날 벌어진 사건이 맞물려지면서 의문점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통 '파운드푸티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전에 '악마와의 토크쇼' 게시글을 올렸을 때 언급했던 '사탄 공황 (Satanic Panic)'과 일맥상통하는 전개가 맞는 거 같다.
■'사탄 공황'도 실제 사탄과 사탄을 따르는 추종 세력 때문에 국가적인 공포로 변질된 게 아니라 결국 사람들이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이 진짜라고 생각해버리면서 점점 더 그 공포감이 커지게 된 것이고 (유명한 사건들이 거의 다 사기로 판명됨)
■카마이클이 초자연 현상을 반박하기 위해 보여준 퍼포먼스와 잭 델로이가 환상 속을 헤매면서 보여주는 부인의 죽음, 비밀 클럽 장면 모두 이러한 '사탄 공황'의 실체와 이를 비꼬는 중요한 장면이다.
■세상 억울하게 생긴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은 '잭 델로이' 캐릭터와 찰떡궁합이다.
■초 중반의 긴장감에 비해서 마지막 엔딩은 다소 좀 갑작스럽기도 하고 뭔가 이야기가 더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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